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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넌 이미 얼마나 멀어져 있었던걸까. 내 앞에서 안하던 담배를 하고 욕을 하던 너를 보며 나는 너와 얼마나 멀어져 있었는지를 실감한다. 넌 하고싶은 대로 했다. 그만하라는 말이 들리지 않았는지. 편해진 것이 아니라 긴장감이 없어진거라 생각했다. 나한테 배려할 여유가 없어졌던 거였을까. 그 경계를 잘 구별할 수 없었다. 언젠가 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왔는지 모른다. 그래서 난 너보다 빨리 너와 나의 바닥을 보았다. 이별을 직감하고는 내가 버려질까 무서워 헤어지자고 했다. 예상대로 넌 날 붙잡지 않았다.

그런데 너가 내 앞에서 울기 시작했다.

마주치면 어떻게하지? 하고 묻는 내 말에 넌 예쁘게 웃으며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해? 하고 대답했다. 그런 너가 울었다. 내가 미리 했던 실감을 너는 그제서야 했나보다. 마주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내 손이 아플 정도로 꽉 잡아주던 너가 먼저 자리를 떠났다. 항상 내가 남은 것처럼 보여왔는데 그 곳에 너의 울음이 남아있었다. 너의 알싸한 담배향이 내 손에 남아있었다.

그 겨울이 갔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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