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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처음 만나서 낯설어하던 때를 생각해줘
서로가 궁금해서 들킬 수밖에 없었던 그 호기심어린 눈빛들을 생각해줘
너에게 배어들어간 내 습관들을 생각해줘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을 나와 함께 시도하던 때를 생각해줘
나와 잔디밭을 산책하면서 웃었던 순간을
너가 짖궃게 놀려서 부끄러워하던 나를
서로를 원하던 애틋했던 그 순간을
우리가 맡았던 풀내음을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얘기만 했던 그 집중력을
서로에게 당연히 기울어져있던 어깨를
지금은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그 풍경을
지금은 피어오르지 못하는 향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겠는 이 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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