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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이별했다'
라고 적혀있었다.
아마 그날 이별했을 것이다.
꽤나 오래된 시간만큼
꽤나 많은 페이지가 쌓여있었는데
왜 하필 그곳을 펼치게 되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만
한참을 바라보다
그 옆에
'사랑했었다'
라고 적었다.
적고 다시 바라보았다.
'이별했다. 사랑했었다.'
망설이다
방금 적어둔 것을 두 줄로 그었다.
오늘 일기장에 다시 적었다.
'사랑하고 있다.'
난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