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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잔업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오며
오랜만에 책을 펴 공부를 하고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으며
누군가의 향수 또는 샴푸 냄새가
어린 시절 이 길을 걷던 때를 떠올리게 하고

비가 온다는 소식처럼
하늘은 구름이 가득차
검게 물들었는데
아직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고
코 속에는 포근한 습기를 채우고

적당한 피곤함
적당한 어두움
적당한 향긋함
적당한 설레임


그래 어쩐지 네게 연락이 올 것 같은 밤이야
괜히 기대해보는 그런 밤이야

결국 아무 것도 없이 스칠 밤이고
내일이면 이 감정을 묻고
잊혀진 어제로
또 살아가는 오늘이 되겠지만


어쩌면
네게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는 설렘을 품게한
그런 밤


오라는 너는 안오고
곧 빗방울만 쏟아질
그런 밤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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