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너는 좋지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린 태어났으니까
[크라잉넛 - 좋지 아니한가]
벌써 하루가 다 흘렀다
우리 함께했던 밤이
어제의 일이 되었다
와인 한잔을 더 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영원이라는 시간이길 바라던 밤이
벌써 어제 밤으로
이젠 추억으로
남았다
함께 장을 보며
먹고 싶은 걸 종류별로 양껏 사면서
또 다음엔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며 히죽거리고
장난치며 개구장이가 되고
놀이터 아이와 사진을 찍고
새롭게 가까워지길 바란
그 사람과의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 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널 얻었으니까
어제 밤
맥주 한잔과 나누던 우리의 대화
'내일만 되어도 지금 자는 걸 후회할텐데
이 밤이 너무 아쉽다'
자고가
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밤도 우리 함께 하자
라고 말하고 싶다
침대 위에서 구르고
생크림 같은 이불에 쌓여 코를 골던
어린 시절
가족 여행을 가서
사촌들과 또는 부모님 친구 자녀들과
한방에 모여서 쓸데없는 말을 나누다 잠든 것처럼
손을 꼭 잡고
이대로 죽어도 좋겠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기절하듯 잠든
밤은 깊고
넌 더 그립고
그래도 우린 좋지 아니한가
어제의 우리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이 헤롱거림이 오래길
by. MDONG 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