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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요
새벽 예배에 가서
우리 아빠 보고 싶다고 기도했데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서
출근하는 아빠를 만난거에요

너무 놀라
오빠
라고 부르고나서는
아무말도 못햇데요

아빠가 엄마 뒤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그냥 끄덕거리기만 하다가
아빠가 아무 말 안하니까
긴장 되고 머리가 멍해져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래요
자기 보고 있을까봐

아빠는 전날 술 많이 마셔서
엄마를 만난 것만 기억하는데
엄마는 아빠가 자기 보고있다고 생각하느라
내릴 곳도 못내리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데요

심장 뛰는 소리 들릴까봐
심호흡만 하면서

그러다 내리는 아빠가 졸다가 허겁지겁 내리느라 인사도 못하고 뛰어갔는데
그 뒷모습만 내내 보고 있었대요


우리 엄마 참 바보 같죠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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