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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너를 못봤다

너희 집에 전화를 걸어 너를 찾았다

"응~ 아직 집에 안왔는데"
"들어오면 전화 달라고 좀 해주세요. 핸드폰이 꺼져있어서요."

한참을 기다렸지만 내 전화는 요지부동이다.

답답해서 현관을 나섰다


집 앞에 서있으면 네가 놀랄까봐
동네 입구로 나갔다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건 아쉬우니까
내가 갈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니까
그냥 앉아 기다렸다

담배라도 태울까 하다가
네가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것을 아니까
그냥 참았다


멀리 누군가가 걸어온다
처진 어깨
느린 발걸음
아마 너이겠지


물끄러미 바라보다
가로등에 몸을 숨기고 네가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인채
숨을 곳도 없는 이 곳에서
나를 못보고
지나간다




그래
이렇게라도 봤으니 되었다

그래 저 처진 어깨는 내가 안아줄 수 없다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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