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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가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너 너 너 너 아픈 니가 핀다.
[ k.will - 꽃이 핀다 ]
핸드폰의 플레이 리스트엔
천 곡이 넘는 노래가 있고
그 안에서도 매번 듣는 노래들만 들으며
익숙하지 않은
또는 듣고 싶지 않은 노래가 나오면
다음 곡으로 넘겨버리고,
-뭐 딱히 듣고 싶은 노래는 없지만
이 노랜 아니라는 생각에-
뭐 그런 식으로 이어폰을 꼽는데
가끔
듣길 원했던 노래가 아닌데
귀에 들어와 마음에 앉는 노래가 있다.
버스를 타고 길을 나서는데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자주 듣던 노래는 아닌데
왠지 익숙한
매번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냥 흘렸을 노래가
오늘 내 가슴에 앉았다.
가사 한 음절 한 단어 한 소절
투둑
가슴을 치고
그 위에 살포시 앉아
계속 한 곡만 듣게 했다.
참..
이 노래로
오늘 하루
널 또 잊을 수 없었다.
이 노래로
오늘 하루
널 더 기억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