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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집을 가는데
코 끝에 장미향이 스쳤어

설마해서 숨을 깊게 들이쉬는데
다시 네 장미 향기가 스쳤어


날 미치게 설레게 만드는 그 향기가
몇년만에 날 다시 스쳤다

장미에 코를 박고 킁킁거려도 맡아지지 않던
그 향기였는데
어쩜 이런 장소에서


고개를 들면 설마 네가 있을까
스마트폰에 고개를 쳐박은 채로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머리는 떡지고
옷은 추레하고
기분 좋은 향기라곤 없는 내 냄새가 날까
혹시 정말 너일까 싶어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뛰는 가슴을 잠재우려 숨을 참았다


조심히 고개를 들어
유리창에 비친 주변 사람들을 모습에
넌 다행스럽게도 없었지만


그와 같이 네 향기도 없어졌다



밤새 네 목에
네 손목에
네 코트 자락에
코를 대고 있게 만들었던 그 향기가



그 향기가 스치고
여전히 심장이 빨리 뛰어

몇번을 킁킁 거려도 이미 사라져버진 네 향기가
네 기억을 꺼내
다시 날 설레게 만들었어



다시 날 설레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네가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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