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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해도
인간이 만든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야경인것 같아
검은 도화지에 물감을 흩뿌린듯
점점이 색색이 곱게 내려앉은 불빛들을
산 위에서
건물 옥상에서
차 안에서보면
저 불빛 하나에
하나의 눈물
하나의 하품
하나의 핏방울
하나의 기대
하나의 웃음
하나의 설렘
하나 하나
다양한 색과 밝기마다
다양한 하나들이 겹쳐보여서
가끔 눈물나게 아름다울 때가 있어
다 커서 63빌딩에 올라
한강변을 따라 수많은 차들이 서있는 그 긴 길을 보는데
저 불빛들은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어
그 불빛이 마냥 아름답게 보였지만
그 안에 있는 누군가는
답답함과 한숨으로 핸들을 붙잡고 있겠지 생각했어
매일 밤 밝히는 불빛이
회사를 살리고
또는 가족을 살리는 그 불빛이
나를 죽여가며 발화하는 어떤 양초 같을지도 모르는 그 불빛이
참 아련아련하게 이뻐보였어
가학적이면서도
매혹적인 그 불빛이
인간이 만든 것 중에 가장 아름다움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