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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가
느낄새도 없이 떠났다
걷기만 해도 땀을 흘리던 계절에서
숨만 쉬어도 입김이 나오는 계절로 변했다
산타클로스처럼
가을이 없는 계절이 될지도 모른다
산타클로스처럼
가을이 낙엽이란 선물만 두고 갔다
가을처럼
너는 향기만 두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