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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어떤 일에도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전날 잠들기 전에 다짐했다
나는 용기가 없어서
그곳에 가지 못함을
내 자신을 위한 휴식이라며
내 눈을 감았다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인터넷은 침묵하고
사람들은 무관심한 그 일들을
나는 알고 있으면서
한 마디 말을 내뱉지도 않았다
나는 용기가 없다
네게 나란 존재에 대해 물을 자신도
네게 우리 사이에 대한 정립도 물을 수 없어
묻었던 것처럼
정말 물을 것 많은 세상에
이가 뽑힐까 두려워
아무 것도 묻지 못했다
아무 것도
전혀
아무 것도
나는 숨을 쉴 자신이 없어
담배를 태우며 한숨을 내쉬는데
그때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모습을 한 고등학생을
아주 작은 인터넷 창을 통해 보았다
난 그때부터 지금까지 겁쟁이다
난 한번도
나는 용기내지 못했다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갈 생각도
한발짝 더 걸을 생각도
머리 속에만 맴돌고
나는 순종하고
받아들이고
단 1초의 용기도 내지 못하는
그렇게 무섭게도
용기가 없다
그렇게 익숙하게도
용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