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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신음하고 나니
그대에게로 향하던 발자욱도 이젠
참 많이 흩어졌네요

한 계절을 돌아
그대를 앓고 나니
다시 만나도 무색한 사이가 되었네요

가을 가고 내린 첫눈에
우리는 없던 듯
덮여요
시리도록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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