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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헤어지고 나면
그때 날 사랑했느냐가
가장 궁금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난 네가 날 사랑했는지
굳이 물어보고 싶진 않아

난 널 많이 사랑했으니까


굳이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우리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커피 한잔
아니
길가다 인사라도 하고
잘 지냈냐고 물어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말이야


난 꼭 하나 묻고 싶어



행복했어?
우리 만난 그날들
나 때문에
부족하고 무력하고 무지했던
나 때문에
힘들었던 그날들이
너에겐 행복했어?


라고



의미없는 말이지만
그때 난 참 행복했으니까



묻지못해 묻는다





네게 물어보지 못해서
내 기억에 그냥 파묻는다.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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