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는 조금 달랐던 듯 싶다.

나는 잠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피곤하면 낮잠을 조금 자고,
주말엔 늘어지게 자다가 조금 부은 눈으로 일어나
조금씩 넘어가는 해를 보며 개운해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잠을 자는건지,
아니면 그냥 정신을 잃었다 깨는 것인지 분간이 안된다.
그리 피곤하지는 않은데,
오히려 전보다 꿈은 많이 꾸는데,
자고 일어났을 때,
내가 몇 시간동안 잠을 잤다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조금 슬픈건 바쁘기 때문에 여유가 사라진 게 아니라
슬슬 어른이 되간다는 사실 때문에 여유롭지 못하단 사실이다.
우우 젠장.
온전히 내것이라고 여겼던 잠마저도 즐기지 못하게 되다니.
느낌 좋은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 향기를 음미하진 않아도,
폭신한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는 재미를 안다고 생각했던 나인데.
무언가 점점 잃어가는 기분이다.

이건 모두 운영체제 때문이야, 으앙.



-

심지어 학생 때조차 잠이 부족한데,
회사에 가면 얼마나 힘들까.
저녁 없는 삶은 살기 싫은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