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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에서
카메라가 혼자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내가 자신을 잊고 있는 순간에도
자신이 눈 뜨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단지 검게 남을 뿐인 사진을
100장도 넘게 찍어댔다.
내가 듣지 못했지만
그 순간마다
찰칵 찰칵
자신의 존재를 외쳤을 것이다.
어떤 것은 연사로
어떤 것은 한장으로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카메라는
핸드폰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눈빛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네가 가끔 눈이 촉촉해질때
그 눈을 내가 좋아하는 것을.
검은 가방 넘어
네 눈이 촉촉해짐을 남기고 싶어
그렇게 찍어댔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