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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길어져서
새벽을 만나기가 더 쉬워졌고
새벽 달을 아침에 만나게 된다는 것을
네게 말하기엔
우린 아직 어색해서


앞에서 눈이 마주치면
어쩔줄 몰라 당황하는 것은내가 딱 답답해서 싫어하는 그 모양이고


그 손을 보고
작은 입술을 보고
머리 끝을 보고
뒷모습을 보아도
아무말 못하는 모습은
그냥 우물쭈물


아무 얘기나 걸어줬으면 하다가
'안녕'
이라는 너의 말에
또 아무 말도 못하는
내 모습이
그냥 우물쭈물


그냥
오늘도 혹시나 올지 모르는 네 연락을 기다리기만 하며
먼저 연락할까 말까 하는


그냥
우물쭈물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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