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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것을 보고 매력을 느끼면
전에 그것이 싫었어도
매력을 느낀 그 순간부턴 그게 좋아

싫었던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 말이 안될지 모르지만
하이틴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싫기만 하던 그 애가 이성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문득
어느날 그렇게 다가올때가 있어


어릴때부터 롤업 팬츠는 정말 촌스러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유럽을 가려던 계획이 틀어져 뉴욕에 갔고
뉴욕에서 십년만에 너를 만났지

네 바지 끝단은
귀엽게 바지를 말아 올라갔고
서로 대칭적이지도 않았지만
넌 여전히 예뻣고
롤업 팬츠는 매력적이었어


때부터내 바지 끝단이 약간 접혀졌고
난 그 끝으로 널 기억해


싫어하던 담배 연기는
그 사람이 피던 담배로
그래서 그 사람이 떠오르는 매개가 되는 것처럼

지금은 얼굴도 잘 기억 안나는 네가
롤업 팬츠 때문에 떠올라



흰 얼굴에빨간 입술을 가진 너는
지금 어떤 하늘을 보고 있을까
날 기억은 할까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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