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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나 괜히 침대 밑을 보았어
꿈인걸 알면서도 혹시나 해서
꿈 속 침대 밑에 상자를 하나 발견했거든

그 안에 내가 아끼던 모든 것들이 있더라
좋아하던 무지개 우산
20살에 처음 구입한 카메라
큰외삼촌에게 받은 검은 가죽 머니클립
군대갈때 차고간 스포츠시계들
가방 실내화 얼마간의 돈과 
내가 제일 아끼던 고등학교까지 친구를 사귀면 받았던 증명사진들...


다 잃어버린 것들인데
그것들이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사실 내 방 침대 밑에서 나와 함께 잠들어있었어

그때 그 감사함과 감동이란...

물건을 잃어버릴때마다 느꼈던 스트레스와 마음이 다 풀린 것 같았어
작은 상자였는데
그 많은 것이 들어있었지
마치 모든 감정이 담겼던 판도라의 상자처럼


그런데
아침에 울었어
그안에 없었거든
너도
널 향하던 내 마음도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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