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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을 잘 기억못하고
기억해도 잘 잊거든
누구나 잊을 권리라는게 있다고나 할까
좋은 사람이던 나빴던 사람이던
잊는다고 뭐라고 하면 안되잖아
나와 함께 웃고 환호하고
술잔을 부딪히고
손바닥을 쳐 하이파이브 하던 사람들이
날 잊는 것은 괜찮아
날 모르는 사람들이
적날히 안다고 까부는 것 보면
오히려 잊어줬으면 한다고
그런데 날 아는 네가
날 알아준다고 믿었던 네가
내가 힘들땐 등을 빌려주고
네가 울때 내 가슴을 내어주던
함께 걷고
함께 앉던
네가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던
네가
날 잊는다는 것은
싫다
잊지마
날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