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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요.
아버지가 처음 만나서 커피 마시자고 하는데
떨려서 그렇게 하자고 대답도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게 거절인줄 알고 다음에 또 묻고 또 묻다가
결국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서 아빠가 하는 말 하나도 못알아듣겠더래요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먹먹하더래요
질문 듣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떨리는게 티날까봐 대답도 다 단답으로 했대요

그런데 아빠는 자기 말 집중 안 해준다고 생각해서
서운했나봐요

그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는데
엄마는 자기가 너무 잘못해서 못만나겠더래요

그래서 다시 못만나다가
또 만나자는 얘기를 안하니까
또 엉엉 울었대요

그러다 안되겠어서 연락했고
아빠를 만나서 다 얘기했어요


만났는데 떨리고 긴장되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마지막일 것 같더래요
그래서 울면서 좋아한다고 고백했대요
엉엉 울면서 보고싶었다고
연락 안와서 못볼줄 알았다고
좋아한다고 함께 있고 싶다고
다 얘기했어요

손 잡는대도 한달, 안는 것은 반년, 뽀뽀하는대도 일년이 걸렸는데
지금도 엄마는 아빠 앞에서 부끄럽고 떨린다고 해요.
바보같죠. 울 엄마
아직도 애기같죠. 우리 엄마





by. MDONG 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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