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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를, 그녀가 그녀를,
그가 그녀를, 그녀가 그를,
그렇게도 뒤에서만 바라본건
사랑이 아니었다.
연애의 감정이 아니었고,
스킨쉽의 욕망 따위가 아니었다.
수업이면, 걸으면, 식사를 할때면, 그냥 살아있는 순간 중 상대가 눈에 띄는 그 모든 순간이면,
눈으로 상대를 따라가곤 했다.
손짓과 눈빛과 목소리와 미약한 어깨의 움직임까지도,
감정을 꼭 정의해야한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누군가가 혹시나 있을까 싶어 말하자면,
굳이 그 감정을 이야기 하자면
음....
그래 그것은 마치
이를테면 동경과 같은 것이었다.
또는 종교와 같은.
부처의 제자들이 부처를 보는 것,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를 보는 것.
그 눈빛엔 그 감정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