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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이 살았다고 생각해
딱히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빌리고
없는 사람에겐 빌려주기도 하고
뭐 그렇게 살았어
비싼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갖고 싶어한 적도 없고
명품을 갖고 싶어한 적도 없어
그냥 무엇이든 다 내게 그랬는데
요즘 욕심나는게 딱 하나 있어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데
간절하게 바라는게 하나 있어
떠나간 연인을 다시 만나는 것도
매일 동경하는 그녀를 보는 것도
우주 정복이나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같이 사는 것
겨울엔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여름엔 에어컨을 키고 수박화채를 먹고
봄 가을이면 차타고 나들이 가는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해도
그저 간절히 바라기라도 할게
우리 같이 살자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오늘 꿈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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